2025 From Geroscience to Precision Geromedicine
논문
From Geroscience to Precision Geromedicine: Understanding and Managing Aging
Kroemer G, Maier AB, Cuervo AM, Gladyshev VN, Ferrucci L, Gorbunova V, et al.
Cell. 2025;188(8):2043–2062.
doi:10.1016/j.cell.2025.03.011
2013년 발표된 The Hallmarks of Aging은 복잡한 노화 현상을 아홉 가지 생물학적 기전으로 정리하며 노화 연구의 공통 언어를 제시하였다. 2023년 개정판에서는 자가포식 기능 저하, 만성 염증,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추가되면서 Hallmark는 열두 가지로 확장되었다.
2025년 López-Otín C. 교수와 동료들이 발표한 From Geroscience to Precision Geromedicine: Understanding and Managing Aging은 이러한 노화생물학의 성과를 실제 의학으로 연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노화의 기전을 밝히는 Geroscience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인의 노화 상태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예방과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Precision Geromedicine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논문이다.
저자들은 기존 Hallmark 체계도 확장하였다. 세포외기질 변화(extracellular matrix changes)와 사회·심리적 고립(psychosocial isolation)을 각각 새로운 Hallmark로 제시하면서, 노화를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관계까지 아우르는 현상으로 바라보았다.
같은 해 발표된 Hallmarks of Aging: Integrating Molecular and Social Determinants에서는 이러한 관점이 더욱 확장되었다. 여기에서 제14 Hallmark는 Psychosocial isolation and mental illness로 수정되었으며, 사회적 환경과 정신건강이 생물학적 노화와 상호작용하는 통합적 틀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되었다.
Geroscience에서 Geromedicine으로: 노화를 이해하고 관리하기
이 논문의 중심에는 노화과학을 실제 의료로 연결하려는 전환이 있다.
Geroscience는 노화의 생물학적 기전과 노화 관련 질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Precision Geromedicine은 여기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개인의 노화 속도와 취약성을 평가하고,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맞춤형 개입을 설계하는 의학을 지향한다.
따라서 노화는 하나의 연령이나 질병으로 평가되는 대상이 아니라, 여러 생물학적 변화와 임상적 특성, 생활환경이 함께 만들어 가는 개인의 노화 궤적(aging trajectory)으로 이해된다.

Gerogene과 Gerosuppressor: 기전에서 표적으로
Precision Geromedicine을 구성하는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가 노화촉진유전자(Gerogene)와 노화억제유전자(Gerosuppressor)이다.
저자들은 암 연구에서 종양유전자(Oncogene)와 종양억제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를 구분하듯, 노화를 촉진하는 유전자와 경로를 노화촉진유전자(Gerogene), 노화를 억제하거나 건강한 생리 상태를 유지하는 요소를 노화억제유전자(Gerosuppressor)라는 틀로 바라본다. 이 개념은 2024년 Cell Research에서 먼저 제시되었으며, 2025년 논문에서는 Precision Geromedicine을 구축하는 분자적 기반으로 통합되었다.
Hallmark가 노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핵심 생물학적 기전을 보여준다면, Gerogene과 Gerosuppressor는 그 기전을 구성하는 분자와 경로를 보다 구체적인 진단·예방·치료 표적으로 연결하려는 접근이다.
노화의 속도를 읽는 통합 바이오마커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평가하는 일도 Precision Geromedicine의 중요한 축이다.
후성유전학적 노화시계(epigenetic aging clock)를 비롯하여 단백질체(proteomics), 대사체(metabolomics), 면역학적 지표, 생리적 기능과 임상정보 등 다양한 생물학적·임상적 정보를 통합하면 한 개인의 노화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다중오믹스와 생체지표를 결합하여 노화의 속도와 장기별 취약성을 정량화하려는 노화진단학(gerodiagnostics)으로 이어진다.
궁극적인 목표는 생물학적 나이라는 하나의 숫자를 얻는 데 머물지 않는다. 개인에게 어떤 노화 기전이 두드러지는지 파악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와 개입에 대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통합적 노화 프로필을 구축하는 데 있다.
개인의 노화 궤적을 결정하는 것들
같은 연령에서도 노화의 속도와 양상은 크게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유전적 배경과 세포 수준의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환경 노출, 사회적 관계와 심리적 상태가 생애 전반에 걸쳐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2025년 논문이 psychosocial isolation을 Hallmark에 포함시킨 의미도 여기에 있다. 노화를 이해하는 범위가 분자와 세포에서 조직과 장기로, 다시 개인의 행동과 환경, 사회적 관계까지 확장된 것이다.
Precision Geromedicine은 이러한 개인차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동일한 연령의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전략을 적용하기보다,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과 생활환경을 함께 평가하여 적절한 예방과 개입을 선택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정밀 노화의학의 토대를 마련하다
From Geroscience to Precision Geromedicine은 Hallmarks of Aging을 확장한 논문이면서, 지난 십여 년간 축적된 노화생물학을 측정과 진단, 예방과 치료의 영역으로 연결하려는 전환점을 보여준다.
세포외기질 변화와 psychosocial isolation을 새로운 Hallmark로 포함하고, 노화촉진유전자와 노화억제유전자, 노화 바이오마커, 다중오믹스, 임상정보와 개인의 환경을 하나의 틀 안에서 연결함으로써 Precision Geromedicine의 기본 구조를 제시하였다.
같은 해 발표된 Hallmarks of Aging: Integrating Molecular and Social Determinants는 이 흐름을 사회적 결정요인과 정신건강까지 확장하였다. 노화 연구의 범위는 개인의 세포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로 넓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통합적 관점은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과 삶의 환경을 함께 이해하는 Precision Geromedicine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전체 흐름: Research
• 이전 글: [명예의 전당 ③] 노화 이정표의 통합: 분자 수준에서 사회적 결정요인까지 (Geromedicine 2025)
• 다음 글: 심혈관질환, 노화과학 관점에서 바라보다 (JACC 2023)
© 2026 Elegant Ageing
본 콘텐츠는 Elegant Ageing의 저작물입니다.
전체 복제 및 무단 재배포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내용을 인용할 경우에는 출처를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