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mark #9 줄기세포 고갈 (Stem Cell Exhaustion)

“몸속에서 사라지는 장인들의 이야기” “몸속에서 사라지는 장인들의 이야기” 우리는 매일 늙어간다. 피부는 끊임없이 벗겨지고, 장 점막은 며칠마다 새롭게 교체되며, 혈액세포는 수명을 다하면 사라진다. 그럼에도 우리의 몸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손상된 조직은 다시 회복되고, 상처는 아물며, 새로운 세포들이 끊임없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 놀라운 재생 능력의 중심에는 줄기세포(Stem Cell)가 있다. 줄기세포는 필요할 때 깨어나 새로운 … 더 읽기

Hallmark #8 세포 노화 (Cellular Senescence)

은퇴하지 못한 세포들의 이야기 앞서 우리는 미토콘드리아를 ‘세포 속 작은 별들’에 비유했다. 그 별들이 오랜 시간 손상을 입고 더 이상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면, 세포는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이제 나는 더 이상 분열하지 않겠다.’이 상태를 세포 노화(Cellular Senescence) 라고 한다. 세포 노화는 단순히 늙은 세포가 되는 것이 아니다. DNA 손상이 너무 심하거나 텔로미어가 한계까지 짧아졌을 때, … 더 읽기

Hallmark #7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Mitochondrial Dysfunction)

세포 속 작은 별들이 빛을 잃어갈 때 젊음은 때때로 에너지로 기억된다. 계단을 가볍게 뛰어오르던 다리, 밤을 새워도 버틸 수 있었던 몸, 상처가 금세 아물던 회복력. 우리는 그것을 체력이라고 부르지만, 그 뒤에는 수조 개의 작은 별들이 말없이 빛나고 있었다. 그 별들의 이름은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다. 우리 몸속 은하계의 작은 별들 우리 몸은 약 3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 더 읽기

Hallmark #6 영양 감지 기능 이상 (Deregulated Nutrient Sensing)

몸이 풍요 속에서 길을 잃을 때 인류의 역사 대부분에서 생존의 문제는 부족함이었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고, 기아와 결핍은 늘 생명의 가장 가까운 적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에너지가 들어오면 저장하고, 영양소가 공급되면 성장하며, 풍요가 찾아오면 번식을 준비하도록 설계되었다. 그것은 수십만 년 동안 생존에 유리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현대인은 처음으로 결핍보다 과잉 속에서 살아가는 종이 되었다. 몸은 여전히 … 더 읽기

Hallmark #5 거대자가포식 기능 저하 (Disabled Macroautophagy)

세포가 더 이상 대청소를 하지 못할 때 우리는 매일 집을 청소한다. 먼지를 닦고, 고장 난 물건을 버리고,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한다. 만약 수년 동안 단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집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조금씩 기능을 잃기 시작할 것이다. 생명체의 세포도 마찬가지다. 세포는 끊임없이 손상된다. 오래된 단백질, 고장 난 미토콘드리아, 사용이 끝난 세포소기관, 독성 … 더 읽기

Hallmark #4 단백질 항상성 소실 (Loss of Proteostasis)

단백질 항상성 소실 (Loss of Proteostasis) 우리 몸은 매일 수십억 개의 새로운 단백질을 만든다. 근육을 움직이는 단백질, 호르몬을 전달하는 단백질, 면역세포를 작동시키는 단백질,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단백질까지. 생명은 결국 단백질이 수행하는 거대한 합주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합주가 아름답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단백질을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단백질은 정확하게 만들어지고, 올바르게 접히고, 필요한 … 더 읽기

Hallmark #3 Epigenetic Alterations (기억하는 세포들의 이야기)

우리는 흔히 기억을 뇌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물학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간세포는 자신이 간세포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심장세포는 심장세포로 살아가는 법을 기억하며, 피부세포는 피부를 만드는 역할을 기억한다. 놀랍게도 이 기억은 DNA 염기서열 안에 직접 기록되어 있지 않다. 같은 DNA를 가진 세포들이 서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DNA … 더 읽기

Hallmark #2. Telomere Attrition (텔로미어 단축)

염색체 끝에서 시작되는 시간의 흔적 우리는 흔히 시간을 시계로 측정한다. 초침은 움직이고, 달력은 한 장씩 넘어가며, 어느새 계절은 바뀐다. 그러나 생명체에게도 시간이 존재한다. 다만 그 시간은 시계가 아니라 세포 속에 기록된다. 우리 몸은 약 37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들은 끊임없이 분열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포는 무한히 … 더 읽기

Hallmark #1. Genomic Instability(유전체 불안정성)

설계도는 왜 망가지는가? 노화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내부에서는 조용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생명의 설계도인 DNA가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하루에도 세포 속에서는 수많은 손상과 복구가 반복된다.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는 DNA라는 유전정보가 들어 있다. DNA에는 세포가 어떻게 … 더 읽기

Hallmarks of Aging: 인간은 왜 늙는가?

인간은 오랫동안 노화를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여 왔다.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근력이 감소하며,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여러 만성질환이 하나둘씩 찾아오는 것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의학 역시 오랫동안 노화 자체보다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질병에 관심을 두었다. 고혈압은 고혈압대로, 당뇨병은 당뇨병대로, 치매는 치매대로 각각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러나 최근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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